[매매시황] 재건축 모두 껑충 … 집값 오름세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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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은평뉴타운과 파주시 운정신도시 고분양가 논란을 계기로 불붙은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아파트값이 0.77%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해 평균 0.42%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동(1.57%).송파(0.88%).강남(0.56%).서초구(0.45%) 등에서 일제히 올랐다. 강동구는 지난달 29일 고덕 주공 1단지가 관리처분(조합원간 권리배분 확정)인가를 받은 이후 고덕지구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고덕동 실로암공인 양원규 사장은 "관리처분이 끝나 재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어진 주공 1단지는 아예 매물이 들어갔고 주공 2~4단지와 고덕시영도 지난달 말 이후 5000만원 가량 호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5억원대 중반이던 고덕 주공 2단지 16평형의 호가가 6억원을 넘어섰다.

한동안 주춤하던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값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추석 전에 10억원대 중반이던 34평형이 지난 주말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며 "재건축시장이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아파트의 경우 구로(0.92%).강서(0.90%).관악(0.76).성북구(0.75%) 등 비인기지역으로 꼽히던 곳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 역시 과천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이 한주간 5.09% 뛴 데 힘입어 평균 0.84% 올랐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이밖에 파주(2.15%).의왕(1.67%).구리(1.41%).부천시(1.40%) 등이 많이 올랐다. 일산(0.89%).중동(0.89%).평촌(0.81%) 등 5개 신도시도 평균 0.49% 상승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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