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힐튼 호텔 방마다 삼성 보르도 TV 들어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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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연말부터 유럽 지역 힐튼 호텔의 객실에서 삼성전자의 보르도 LCD TV를 볼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다국적 호텔 체인 힐튼과 1만6000여 대의 보르도 TV를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급 모델은 26,32 인치 두 종류다. 호텔 체인에 서 이 정도의 고급 TV 물량을 수주한 것은 유럽 호텔 납품 사상 이례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4월 내놓은 보르도 TV는 와인잔 모습의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어 반년 만에 세계적으로 100만 대가 팔렸다. 다음달 중에 2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업 고객을 상대로 가전제품을 대량 공급하는 영업을 강화해 왔다. 힐튼에 앞서 유럽의 드레스덴은행과 딜러용 대형 모니터, 로이드은행과는 프린터 복합기 공급 계약을 했다. 이 회사 유럽 총괄 김인수 부사장은 "기업 영업은 매출 확대 효과가 큰 데다 공공장소 노출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객선.가구업체 등에 대한 수주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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