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예습 할땐 수업 교재로 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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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이 수학이라는 과목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한두 번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은 학생은 없을 것이다. 수학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많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을 고르기는 참 힘들다. 중요한 점은 수업 시간에 얼마나 더 집중을 하고 효율적으로 보내느냐 하는 것이다.

수업은 크게 예습·본수업·복습으로 나눌 수 있다. 세 가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예습·복습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렇다면 예습과 복습 중 어디에 더 치중해야 할까.

예습의 효용은 수업에 대한 집중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예습을 통해 중요한 부분, 이해가 어려운 부분, 집중을 덜해도 되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수업의 집중도를 조절할 수 있다. 즉, 쉬운 내용에는 집중도를 줄이는 대신 어렵거나 중요한 부분에 더 많은 집중력을 발휘한다. 예습의 목적은 수업 내용을 숙지하는 것보다는 수업 내용의 대략적인 파악과 수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 따라서 예습은 수업 교재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예습하면서 중요한 곳,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따로 표시를 해 수업 때 활용한다.

하지만 예습은 단점도 있다.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모르는 내용을 혼자 공부하려다 보니 1시간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수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도 있다. 예습을 할 때 이것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예습은 내용을 확실히 알아야 하는 게 아니고, 수업 때 이해를 쉽게 하고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복습의 효용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완전 숙지하는데 있다. 즉, 수업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그 단원에 대한 이해를 완성하는 것이다. 복습 때는 예습보다는 적은 시간으로 많은 양을 공부할 수 있다. 게다가 복습은 다음 수업의 이해에도 큰 도움을 준다. 같은 단원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단원이라도 앞 단원을 완벽하게 이해하면 뒷 단원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미분이 적분의 이해에 도움이 되고, 함수에 대한 이해가 미분·적분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습과 복습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두나. 이는 학생의 수준에 따라 다르다.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은 예습보다는 복습에, 중상위권 이상의 학생은 예습에 좀 더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앞에 설명했듯이 예습은 복습보다 더 어렵다. 실력이 부족한 학생이 혼자서 수업 내용을 미리 읽고 중요한 부분을 파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오히려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학생의 경우 예습은 간단히 용어 정도만 읽는 정도로 하고 복습에 중점을 두는 학습법이 바람직하다.

반면 중상위권 학생은 예습에 좀 더 집중해 수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 예습을 통해 수업 시간에 기본적인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수업 효율성을 극대화해 복습 때 기본적인 문제는 아주 쉽게, 심화 문제는 보다 용이하게 해결할 수 있다.
www.juniorsoo.co.kr 김문원 수학원 원장 02-538-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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