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등 국책은행들 200억대 골프회원권 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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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한 경영과 고임금으로 논란이 됐던 한국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200억 원대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쿠키뉴스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이 한국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국은행은 10개 구좌, 시가 38억 6000만원 상당의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3개 구좌는 뉴욕과 도쿄, 홍콩의 해외 골프장 회원권이었다.

산업은행은 7개 구좌, 37억 9000만원 상당의 골프장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은 97억 원 규모의 14개 구좌, 수출입은행은 39억 2000만원 상당의 5.5구좌를 가지고 있었다.

이목희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들과 골프회동을 통해 시장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골프 회원권을 사들였다고 설명했지만, 사용횟수 등을 볼 때 납득되지 않는다"며 "방만한 경영의 증거"라고 말했다. 또 "국책은행들이 영업활동을 이유로 골프장 회원권을 사들였다고 주장하지만,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구조개혁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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