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평면TV 한·미 가격 알고 보면 비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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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TV 국내 시판 가격이 미국보다 최고 배까지 비싸다는 주장이 인터넷 등을 통해 급격히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조회사들은 "국내 출시가와 미국 판매가를 단순 비교한 것으로 소비자 부담액은 별 차이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40인치 LCD TV 보르도 모델의 경우 미 아마존닷컴 판매가격은 1600달러(약 160만원) 선으로 국내 출시가(3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이 제품의 국내 실제 판매가가 220만원 정도이며, 미국에선 2년 보증을 받으려면 150달러 정도를 따로 내야 하고 오프라인에서 살 경우 배송료와 세금(10% 정도)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 차는 10% 안팎에 불과하다. 미국에선 2500달러에 팔리는 LG전자 50인치 PDP TV(타임머신 기능 제외 모델)도 2년 보증 서비스료(300달러 정도)를 포함하면 국내 최저가(290만원)와 별 차이가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시장 규모가 미국보다 훨씬 작아 값이 약간 비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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