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존재 사실상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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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없었다'고 주장해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존재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YTN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1993년 고노 당시 관방장관의 담화를 계승한다"고 밝혔다.

'고노 담화'는 일본군이 위안부 모집과 관리 등에 관여했고 강제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한 내용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997년 국회 질문에서 위안부 존재와 관련, 강제성을 입증할 문서가 없다며 '고노 담화'를 부정했다. 또 위안부는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정권 안정을 위해 과거 정권의 담화를 계승한다고 밝혔지만 개인의 인식과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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