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영 총리관저 침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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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인 30대 남성이 1일 오후 10시35분쯤(현지시간) 부엌칼을 소지한 채 영국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관저 뒤쪽 철제 난간을 넘어 보안구역으로 침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주영 한국대사관의 이상식 경찰주재관은 2일 "자신이 한국인 이병진이며 나이는 32세라고 밝힌 남성이 보안구역에서 경찰과 난투 끝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 여권을 갖고 있지 않아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당시 블레어 총리는 관저에 있었지만 전혀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으며 안전에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소지한 칼로 경찰을 위협하거나 휘두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테러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남자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의사의 검진을 받았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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