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니했다면 공무원 하지마!"

중앙일보

입력

세계에서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인 타지키스탄에서 공무원으로 일할려면 금니를 해서는 안된다.

최근 에모말리 라흐모노프 대통령이 나라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금니를 씌우는 행위를 금지시켰다고 영국의 아나노바를 인용, 뉴스포털 FNN이 29일 보도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두샨베 지역의 한 학교를 방문하고 나서 나왔다. 학교 방문중에 만난 이 학교 교사의 이가 온통 금니로 뒤덮여 있는 모습이 몹시 거슬렸던 것.

대통령은 "봉급이 적다고 불평하는 교사들이 금니를 하고 있다"며 "교사의 이가 금으로 가득차 있는데 어떻게 국제기구에서 당신의 가난함을 믿어주겠는가? (금니를 두른 것을) 우리의 문화와 전통에서 기인한 것도 아니다"고 꾸짖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통령은 결국 금니를 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금니를 다른 것으로 바꾸던지 아니면 사임을 하라고 명령했다.

전세계적으로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전통적으로 중앙 아시아국가들사이에서는 금과 은은 특히 부유함을 상징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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