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학 '숨은 보석' 번역·출간 … 대산세계문학총서 50권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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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산세계문학총서'(사진)가 50권째를 발간했다. 대산세계문학총서는 '새 작품, 새 번역'이라는 기치 아래 세계문학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만 선별해 번역.출간한 해외문학 시리즈다.

2001년 로렌스 스턴의 '트리스트람 샌디'를 시작으로, 최근 출간된 나타니엘 호손의 '블라이드데일 로맨스'까지 모두 35종 50권이 발간됐다. 9세기 아랍의 고전부터 동유럽.중앙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의 우수문학을 발굴해 국내에 소개했다. 셰익스피어와 대등한 작가로 평가되면서도 국내에는 작품이 소개되지 못했던 로렌스 스턴, 프랑스에서도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스테판 말라르메의 작품이 상세한 해설과 함께 번역된 건 이번 총서의 성과로 꼽힌다.

총서발간 권오룡(한국교원대 교수) 운영위원장은 "이제껏 출간된 세계문학총서는 대다수가 일제 강점기 때 출간된 세계문학전집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 총서는 새로운 개념의 세계문학을 선보이는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대산세계문학총서는 대산문화재단이 지원하고 문학과지성사가 발간한다. 2011년까지 120권 완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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