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로렌스 스턴의 '트리스트람 샌디'를 시작으로, 최근 출간된 나타니엘 호손의 '블라이드데일 로맨스'까지 모두 35종 50권이 발간됐다. 9세기 아랍의 고전부터 동유럽.중앙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의 우수문학을 발굴해 국내에 소개했다. 셰익스피어와 대등한 작가로 평가되면서도 국내에는 작품이 소개되지 못했던 로렌스 스턴, 프랑스에서도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스테판 말라르메의 작품이 상세한 해설과 함께 번역된 건 이번 총서의 성과로 꼽힌다.
총서발간 권오룡(한국교원대 교수) 운영위원장은 "이제껏 출간된 세계문학총서는 대다수가 일제 강점기 때 출간된 세계문학전집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 총서는 새로운 개념의 세계문학을 선보이는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대산세계문학총서는 대산문화재단이 지원하고 문학과지성사가 발간한다. 2011년까지 120권 완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