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열량 건강 면, 유기농 케첩…'웰빙族 상품' 매출 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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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건강하게 살자'는 이른바 '웰빙(Well-being)'족(族)들을 겨냥한 산업은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다. 균형잡힌 건강, 정신적 안정을 우선하는 고소득 전문직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먹혀들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웰빙족은 구매력 있는 젊은 중산층이 주류여서 침체된 내수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웰빙 바람이 가장 먼저 일어난 곳은 식음료업계. 맛.기능 대신 '건강'을 강조한 제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CJ는 최근 '로-누들 90'이라는 초(超)저칼로리(일반 면제품의 5분의 1) 면제품을 출시, 백화점.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CJ 면사업부 김민진 브랜드매니저는 "적게 먹으면서도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한다는 것이 웰빙족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플러스마이너스'(롯데칠성) 등 체지방 제거 효과를 내세운 음료도 인기다.

유기농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청정원의 '유기농케첩'은 출시 3개월만에 13억5천만원어치가 팔렸다. 샘표식품.풀무원.삼양사 등도 유기농 브랜드를 내놓았고, 한쿡.마켓 오 등 유기농 전문 외식체인도 등장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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