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로 담석제거"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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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레이저를 이용해 담낭(쓸개)·담석을 제거하는 새로운 수술법이 최근 미국에서 한국인의학자에 의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유력한 전국지인 유에스에이 투데이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레이저치료법은 서울대의대출신으로 일반외과·혈관의과 전문의로 활약하고 있는 이지우박사(43·미신시내티의대 교수) 가개발, 크게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새 치료법은 수술자국을 거의 남기지 않아 미용면에서 좋을 뿐만 아니라 ▲수술후 회복기간의 대폭 단축 ▲의료비의 절감등 장점을 갖고 있다.
배를 상당부분 째고 하는 지금까지의 담낭제거술은 수술후 5∼7일간의 입원과 1개월이상의 회복기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 레이저수술법은 병든 담낭과 함께 담석을 한꺼번에 제거한뒤 환자를 곧 강퇴원, 2∼3일뒤 사회생활에 복귀할 수 있게 한다.
이 때문에 환자는 수술비용 1천2백∼1천4백달러(약 82만∼95만원)정도만 부담하면 되고 비싼 입원료를 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레이저수술법은 배꼽부위를 직경1cm정도 째고 이 구멍을 통해 복강경을 집어 넣은뒤 레이저로 담낭과 담석을 한꺼번에 제거하기 때문에 담석이 다시 생길 우려도 없다.
미국의 경우 산부인과 영역에서 이미 자리를 굳힌 레이저수술법은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제일병원·차병원이 난소종양·자궁외임신등을 수술하는데 활발히 이용하고 있으나 외과영역에서는 아직 실용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박사의 수술법은 담낭에 염증이 매우심한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우박사 (우에서 세번째)팀이 레이저로 담낭수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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