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컴퓨터기술 집중육성/설계인력 길러 10만불 넘는 수출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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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상공부 8백억 투입
정부는 컴퓨터산업을 집중육성,업계와 공동으로 3년이내에 수출이 가능한 대당 10만달러 이상짜리 중형컴퓨터를 개발키로 했다.
또 기술인력의 절대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공부산하 생산기술연구원에 서울대와 공동프로그램으로 설계기술센터를 설치,서울대생을 교육시켜 학점을 주는 한편 중소기업체 기술자에게는 단기코스강좌를 실시해 컴퓨터설계전문가를 대량 양성키로 했다.
5일 상공부에 따르면 세계잉여금에서 기술개발자금으로 배정되는 5천억원중 8백억원을 중형컴퓨터개발 및 설계전문가 양성사업에 투입,3년이내에 중형컴퓨터를 본격 수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우리나라 컴퓨터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생산기술연구원ㆍ전자통신연구소ㆍ서울대 컴퓨터연구소 및 삼성ㆍ금성ㆍ대우ㆍ현대등 관련업계와 공동연구반을 만들고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생산기술연구원에 설치되는 설계기술센터에 서울대생이 가서 공부하게 하고 이에 따른 학점도 인정해주는 산학협동연구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이 설계기술센터는 단기강좌반을 개설,중소기업체 기술자의 위탁교육도 실시함으로써 5년 이내에 1천5백명 이상의 설계전문가를 훈련시키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 컴퓨터기술은 주로 16비트형 퍼스널컴퓨터를 수출하는 수준으로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3년이상 뒤떨어진 상태다.
대만은 주수출품목이 32비트형이며 중형컴퓨터도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88년도 컴퓨터수출실적이 19억달러인데 대만은 53억달러나 될 정도로 대만에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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