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여름 끝물…차값이 '착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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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실속파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승용차 판매가 줄어들자 업체마다 재고차량 할인 판매에 나섰다.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8만3820대)보다 25% 줄어 연식 교체기이자 성수기인 가을 이전에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포석이다.

◆ 재고차량 노려볼 만=GM대우는 8월 신차 토스카와 윈스톰을 제외한 전 차종을 싸게 팔고 있다. 특히 스테이츠맨(200만원), 레조LPG(100만원), 라세티(90만원)의 할인폭이 큰 편이다. 여기에 재고차량을 구입할 경우 차종별로 15만~300만원을 더 깎아준다. 93년 이후 대우차를 구매한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여기에 10만~40만원을 추가로 에누리해준다. RV 차량 싼타페와 투싼은 50만원, 에쿠스를 100만원 싸게 파는 현대차는 5월 이전에 생산된 차량에 한해 50만~100만원씩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기아차의 로체와 스포티지도 재고차량을 선택할 경우 최고 100만원과 130만원까지 추가로 싸게 판다. 르노삼성의 SM시리즈는 2005년 생산분은 70만~150만원, 올해 1~5월 생산분은 30만~100만원까지 가격을 낮춰 판다. 쌍용자동차는 8월 중 액티언.카이런.로디우스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150만원 할인 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 수입차도 판촉 경쟁 가세=가장 눈에 띄는 조건을 내건 곳은 볼보다. 3000만원대 세단인 S40과 해치백 스타일의 V50을 사면 150만원어치 주유권을 주고 스포츠 디젤 세단 S60 D5를 구입하면 '100만원 어치 주유권+전방센서'나 '220만원 상당의 내비게이션' 중 하나를 덤으로 주는 판촉을 하고 있다. GM코리아는 사브 전 차종과 캐딜락 CTS에 대해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원해 주고 리스 금리를 3.9%까지 낮췄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제타 모델에 대해 무이자 리스를 한다. 차량가격의 30%를 선납한 뒤 24개월 동안 리스금액을 납부하면 된다. BMW코리아는 전 모델 구입고객에게 5년 또는 10만㎞ 이내에서 엔진오일.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성 부품을 230만원어치까지 무상 지원하는 한편 350i의 리스 금리를 평소 11%에서 7.5%로 내렸다. 벤츠코리아는 M클래스에 내비게이션과 DMB 방송 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패키지를 무료로 장착해 준다. 닛산 인피니티, 포드 프리스타일과 이스케이프 3.0, 벤츠 M클래스, 혼다 CR-V 등은 취득세와 등록세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실속있는 구매조건을 따지는 사람이라면 8월이 적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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