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예산 밝히라〃 맹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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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4일 오후 8시가 넘어서 속개된 예결위에서 평민당 의원들은 일제히『안기부 예산규모를 밝히라』며 조순 부총리를 추궁, 조 부총리는 한동안 답변도 제대로 못한 채 진땀.
조 부총리는 평민당 의원들의 내역공개요구에『일괄적으로 총액만 알뿐 구체적 내용은 모른다』고 넘어가려다 『기획원은 타당성 심의조차 안 하느냐』(김태욱 의원·평민), 『내용도 모른 채 요건만 하면 엿 자르듯 떼어 준다는 말인가』 (이해찬 의원 평민) 등 의원들로부터 집중성토.
조 부총리는 공세가 계속되자 『안기부장한테 묻지 왜 나한테 묻느냐』고 짜증 섞인 반박을 했다가 『안기부장이 출석을 해야 따질 것 아니냐』, 『기획원은 뭣하는 곳인가』등의 역공을 받고 당황한 끝에 『총액 정도는 따로 알려주겠다』고 해 겨우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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