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 병원·기업체 위탁급식 대부분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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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시스템이 자체적으로 급식당 운영과 식자재 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사정상 이를 따르지 못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CJ푸드시스템에 따르면 위탁 급식하고 있는 병원 77곳 중 단 2곳, 기업체 386곳 중 20곳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급식당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당장 대체방안을 찾지 못해 CJ푸드시스템에 운영을 맡기되 안전을 강화한 식단을 공급받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병원 중에는 원광대 광주한방병원과 광양 사랑병원이 위탁 운영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이 밖에 몇몇 병원 등도 대안을 찾기 위해 협의 중이다.

다만 사랑의병원, 메디누리, 지성병원, 세브란스, 의정부의료원, 혜민병원, 광해병원, 서울여성병원 등 대다수 병원은 위탁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CJ푸드시스템은 이들 병원에 생선, 육류 등 안전상 위험할 수 있는 식자재는 제외하고 나머지 재료에 대해서는 안전검사를 해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병원 환자식의 경우 일반 급식과는 달리 특수하기 때문에 당장 다른 급식업체로 교체하거나 자체적으로 해결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식음료 매장과 직원 식당, 김포공항 식음료 매장, 경부 고속철도 식음료 사업, 국립중앙박물관 식음료 사업 등 공항, 철도 등에서도 업체의 요청에 따라 중단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체의 경우도 386개 가운데 약 20개를 제외하고는 국민은행 연수원, 카스, 부천 테크노파크, 서초 크린테리아 등에서 운영을 계속하고 있으며 용산구청구내식당 등 상당수 관공서와 몽베르망 CC 등의 골프장도 마찬가지다.

현재 CJ푸드시스템은 학교 73개를 포함해 병원, 기업체, 공항, 골프장, 군부대등 전체 536개 사업장에서 위탁 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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