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치매 촉발" 서울대 연구팀

중앙일보

입력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팀은 생쥐에게 장기간 스트레스를 준 결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생쥐에 비해 치매 증세가 일찍 찾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서 교수팀은 인간의 치매 유전자가 삽입된 형질전환 생쥐를 생후 3개월부터 움직이기 힘든 조그만 박스에 매일 6시간씩 8개월 동안 집어넣고 스트레스를 줬다. 이렇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를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형질전환 생쥐와 기억 및 인지 기능을 비교한 결과, 공간 기억력은 4마리 가운데 3마리에서 줄었고 2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전에 맡은 냄새를 기억하지 못했다. 서 교수는 "11개월 된 생쥐는 인간의 40~50세에 해당하는 연령대"라며 "스트레스를 오래 받으면 70~80세에 나타나는 알츠하이머 증세가 두 배 이상 일찍 찾아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