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드시는 설렁탕 460㎉"

중앙일보

입력

'자장면 660㎉, 설렁탕 460㎉…. '

7월부터 서울 시내 250곳의 음식점 차림표에서 이런 문구를 보게 됩니다. 이들 음식점에는 '영양정보 표시제 참여업소'라는 현판이 달리고, 음식별 칼로리를 표시합니다. 대상은 자장면.설렁탕.짬뽕.삼계탕.칼국수.비빔밥.냉면 등 시민들이 즐기는 일곱 가지 음식입니다.

서울시는 이미 칼로리 표시를 희망하는 음식점 250곳을 선정했고 다음 달부터 영양사.의사 등 전문가 9명으로 '식품영양자문회의'를 구성해 이들 음식점의 열량 조사를 벌일 계획이랍니다. 음식점별로 사용하는 재료와 조리법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음식이라도 업소별로 칼로리는 다르게 표시될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음식점별 열량을 비교해 자신이 원하는 열량의 음식을 골라 사 먹을 수 있겠죠.

서울시 측은 "비만.당뇨 등 성인병 환자가 늘어나는 요즘 시민의 식생활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영양정보 표시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합니다.

"비만 및 당뇨 환자도 안심하고 외식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합니다.

시는 영양정보를 공개하는 업소에 손 씻는 시설의 설치비를 지원하고, 업소 명단을 시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입니다. 시는 이후 당.염분 함유량도 표시할 계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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