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처럼 가즈아"...카카오, 주식 액면분할에 주가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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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약세장 속에서도 카카오 주가가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주식 액면분할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7500원(1.55%) 오른 4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엔 50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이 시각 현재 거래량은 80만여 주로, 전날 전체 거래량(56만여 주)을 이미 넘어섰다.

인터넷 주식 커뮤니티엔 "테슬라는 액분하고 두 배 뛰었다" "상한가 가즈아('가자'를 변형한 말로 주가가 오르라는 뜻의 은어)" 등의 글이 올라왔다.

카카오페이지에 연재 중인 카카오프렌즈 브랜드 웹툰 라이언 더 라이언. [사진 카카오]

카카오페이지에 연재 중인 카카오프렌즈 브랜드 웹툰 라이언 더 라이언. [사진 카카오]

소액으로 투자 가능

전날 카카오는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이 된다. 현재 카카오 주가가 유지될 경우 액면분할 이후 9만원대로 낮아지는 것이다. 발행 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난다. 분할된 주식은 4월 15일부터 거래된다.

통상 시장에서 주식 쪼개기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본다. 주식을 나눈다고 해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가 올라가진 않지만, 더 많은 주주가 소액 매매에 나설 수 있어 주가도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지난해 하반기 액면분할 한 뒤 주가가 급등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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