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여성 10명중 4명 요실금

중앙일보

입력

40대 이상 여성 10명 중 4명 꼴로 요실금 때문에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는 전문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30세 이상 2천577명(남 1274명, 여1303명)을 대상으로 요실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23.9%(남 6.4%, 여 41.1%)가 지난 1개월간 1차례 이상 요실금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와 옷을 적시는 요실금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그냥 방치하다 보면 기저귀를 차야 할 정도로 심각해져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요실금과 동반된 증상은 빈뇨(소변을 자주 보는 것), 요절박(소변을 참을 수 없는 것), 야간빈뇨 등이 있다.

이번 조사결과 여성의 요실금 유병률은 30대에 27.6%에 머물렀으나 40대 44.3%, 50대 47.4%, 60대 50.5%, 70대 55.9% 등으로 크게 높아졌다.

여성 요실금 환자 중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거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응답은 각각 11.2%에 달해 요실금 증상이 있는 여성 10명 중 1명 꼴로 '중증'에 해당됐다.

또한 '창피하다'거나 '성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응답도 각각 13.6%, 4.9%에 달했다.

남성의 경우는 50대까지 5%에 머물던 요실금 유병률이 60대 11.3%, 70대 25.8%로 크게 증가했는데 대부분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암 등과 같은 전립선 문제 때문에 요실금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 관계자는 "만약 4시간 이상 소변을 참을 때 요실금이 생긴다면 3시간 이상 소변을 참지 않거나 배뇨를 한 후 다시 배뇨를 해 남아 있는 잔뇨를 다 배출하는 게 좋다"면서 "요실금의 한 원인으로 꼽히는 비만과 변비 등을 예방하고 흡연은 삼가고 병원을 찾아 적극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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