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민적 교육제도가 강남 집값 올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서울 강남지역의 집값이 뛰어오른 원인으로 우리나라의 '천민적 교육제도'를 지목하고 나섰다.

朴총재는 9일 콜금리 동결을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천민적 교육제도 때문에 강남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지 않는 한 강남 집값을 안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류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에 치중해 수능점수 올리기에만 급급한 현재의 교육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한 강남으로 몰리는 수요를 금리 등 경제정책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재의 부동산 문제가 불경기 속에서 서울 강남과 대전 등 일부 지역에 국한돼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경제정책보다는 국가적 차원에서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사교육을 퇴치하는 교육의 정상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