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벤돌 성분 품귀현상 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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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관 일반의약품이 비급여로 전환된 후 알리벤돌 단일 성분의 이담·진경·소화제가 대체 약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알리벤돌 성분은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단가 역시 고가로 채산성이 맞지 않아 원료수급조절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일자로 소화기관용 복합제를 비롯 979품목을 비급여로 전환한 이후 아직까지 시장판도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로컬의료기관 중심으로 알리벤돌 성분 등 보험급여에 가능한 단일제제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벤돌 성분인 대한뉴팜의 리벤돌정, 진양제약의 리베라정 등 일부 품목이 품귀현상을 초래하는 등 유통가에서 제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허가한 알리벤돌 성분 단일제는 대한뉴팜의 리벤돌 정을 비롯 총 28종으로 이담·소화·진경(분류번호 239)작용을 적응증으로 한 전문의약품.

이 제제는 일반약 비급여 전환이전에는 빛을 보지 못해 대부분 중·하위 제약사에서 생산해온 비인기 품목이었다.

그러나 소화기관용약의 비급여 전환 이후 대체 성분으로 부상하면서 대한뉴팜 등은 원료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 성분은 프랑스 소키보사가 원개발사로 이미 특허기간이 만료돼 중국 등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원료전문 생산업체인 화일약품에서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한해 프랑스에서 약 25만2천6백 달러가 수입됐다.

대한뉴팜 등은 그 동안 프랑스에서 원료를 공급받았는데 원가가 비싸 현재 중국 등 다른 수입라인 확보에 들어갔다.

프랑스산 원료의 경우 Kg당 3백 달러를 초과해 완제품화 했을 때 원가부담이 50%를 초과하는 문제를 안고 있어 원가부담이 선결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선 최소한 Kg당 2백달러 선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는 것.

화일약품 관계자는 "알리벤돌 합성과정에서 고온처리를 필요로 하는 별도의 생산시설 구비 등 설비투자비용이 높아 그 동안 생산업체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국내에서는 파일약품만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 성분이 최근 들어 부상한 은 성분의 메리트 보다 제도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어 성급한 양산체제는 금물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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