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은 신생아가 IQ 더 높다

중앙일보

입력

모유를 먹은 신생아의 지능지수(IQ)가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미아동건강.인간개발연구소(NICHHD) 전염병학자인 맬러 라오 박사는 의학전문지 '악타 파에디아트리카' 최신호에서 임신기간을 다 채웠으나 체중이 2.7㎏ 미만인신생아에게 첫 6개월간 모유를 먹인 경우 5세가 됐을 때 IQ가 정상 체중아 보다 11포인트 높았다고 밝혔다.

라오 박사는 또 모유를 먹은 저체중아가 조제분유를 먹은 저체중아보다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빨랐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모유 수유가 조숙아나 정상체중아인 경우 뇌발달에 이롭다는 연구들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저체중아로 범위를 넓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라오 박사는 "가능하다면 생후 첫 24주간 모유만을 먹이면 아이의 뇌 발육을 좋게 할 수 있다"며 "모유만을 먹였다고 해서 저체중아의 성장이 방해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오 박사는 온라인 의료서비스업체인 웹MD의 의뢰로 저체중을 빼고는 모든 게정상인 220명의 신생아와 임신기간을 모두 채운 정상 체중아 299명의 모유 수유여부에 따른 심신 발육정도를 생후 6주, 3,6,9,13개월, 5세로 나눠 비교.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임신기간을 다 채운 신생아의 약 10%가 2.7㎏미만의 저체중아임에도 이들에 대한 연구는 정상아 연구보다 훨씬 부족한 실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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