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욱 심해지는 '액취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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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땀냄새가 코를 찔러요!

땀이 코를 찌르는 것처럼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경우를 ´취한증´이라하며 그중 특히 겨드랑이의 땀내가 심한 경우를 ´액취증´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병적인 액취증이 아니더라도 몸에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2백만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리몸에는 2백만 ~ 3백만개의 땀샘이 발달돼있습니다. 이들 땀샘은 기능에 따라 에크린선과 아포크린선으로 대별된다. 에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땀은 무색,무취지만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땀의 경우엔 약간 끈적끈적한 정도의 점액질상태이며 이 땀이 체표면의 세균과 반응해 시큼털털하고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 액취증이라고 한다.

● 동물성 단백질 많이 먹으면 냄새 더 심해

주로 겨드랑이 땀이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몸에 분포한 아포크린산의 95%가 겨드랑이부위에 집중돼있기 때문입니다. 액취증은 식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동물성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액취가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액취증은 피부과, 일반외과등에서 수술요법으로 치료해오고 있는 데 최근에 미적인 면을 고려해 성형외과에서 활발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액취증은 심리적으로 민감한 13∼16세 사이의 사춘기에 흔히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위축된 생활을 하기 쉽고, 정서적으로도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샤워를 자주하고 향수를 사용하여 어느 정도 없앨 수 있지만 이런 방법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액취증의 치료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액취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자가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세가지로 크게 나누어진다.

  • 바르는 약물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아포크린 한관 주위에서 냄새를 만드는 세균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바르는 약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세균에 잘 듣는 항생제 용액을 이용해 세균을 제거하는 방법인데 수술하지 않아도 되고 하루에 2∼3회 사용하는 것으로 심하지 않은 액취증의 경우에는 만족할 만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같은 항생제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당한 시간 간격으로 항생제 용액을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수술적 방법
    두 번째 방법은 메스를 이용한 수술적 방법으로 아포크린 한선이 분포하는 피부전체를 절제하고 피부이식을 하거나, 겨드랑이 피부를 일부 절개하여 피부 밑에 붙어 있는 아포크린 한선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으므로 액취증을 없애는데는 좋지만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수술 후에도 출혈의 가능성이 있어서 일주일정도는 팔을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에도 미용 상 문제가 될 수 있는 흉터를 남긴다.

  • 레이저 수술
    이와 같은 단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수술 법이 레이저 수술 법이다. 대부분의 아포크린 한선은 모근과 연결해서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피하에 숨어있는 아포크린 한선이지만, 모근의 위치는 육안으로 알 수 있으므로 아포크린 한선의 위치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고출력 탄산가스레이저(:Ultra pjlse CO2 Laser)를 사용하여 아포크린 한선 각각을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메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국소마취만으로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으므로 매우 편리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출혈의 위험이 전혀 없으므로 시술 후 곧 바로 움직일 수 있고, 샤워 등 일상생활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일주일정도 바르는 항생제 연고만 사용하면, 특별히 감염되거나 하는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보고 되고있다.

    레이저 시술 후에는 병원을 한 번만 방문하면 되고 2주일이 지나면 상처가 모두 아물게 되므로 결혼을 급히 앞둔 예비 신랑, 신부도 손쉽게 시술 받을 수 있다. 부수적인 효과로 겨드랑이에서 땀이 잘 나지 않고 여성의 경우 미용 상 제거하고자 하는 겨드랑이의 털까지 영구 제모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특수한 염색약을 아포크린 한선과 모공에 밀어 넣은 다음, 그 염색약만을 파괴할 수 있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모근과 아포크린 한선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이런 레이저를 사용할 경우 국소마취도 필요 없다.

    하지만 간편한 시술방법에 비해 수술비가 너무 많이 들고,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고 4∼5회 반복 시술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도움말 주신 분:이지함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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