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서 항공기 330여편 끊겼다…바다도 통제

중앙일보

입력

지난 25일 밤 제주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밤 제주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제8호 태풍 '바비'의 접근으로 제주도를 오가는 하늘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다.

26일 제주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운항 계획이 잡혀 있던 항공편에 대해 모두 결항 조치됐다. 결항 예정인 항공편은 330여편으로, 이날 전체 항공편 463편 중 70%에 달한다. 태풍 상황에 따라 결항편이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제주공항 측 설명이다. 지난 25일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늦은 오후부터 항공편 11편이 취소됐다.

바닷길의 경우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제주에 최고 5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로 강한 바람이 예고돼 있다. 현재 제주에는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 바비는 오전 4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3m의 매우 강한 중형으로 성장해 서귀포 남서쪽 260㎞ 부근 해상에서 북진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께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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