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온 30대 확진…‘지역발생 제로’ 44일째 기록 깨진 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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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조치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지난 14일 오후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조치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지난 14일 오후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뉴시스

대구에서 44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지난 7월 4일부터 43일 동안 지역감염 발생 사례가 없었다.

송파구서 온 30대, 주소지 따라 대구 환자로 분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대구도 방역 강화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에 사는 30대 A씨가 이날 확진자로 판명 났다. A씨는 지난 13~14일 대구 친척 집을 방문한 후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 통보를 받고 경북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자가격리 장소가 있는 강원도로 이동하다가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하는 회사 요청에 따라 대구를 다시 찾아 진단검사를 받았다. A씨는 현재 강원 강릉시 강릉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을 기준으로 확진자를 분류해 A씨를 ‘대구 확진자’로 봤다.
 A씨가 대구에서 접촉한 친척 4명 중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6947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수도권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긴 장마철이 끝나고 3일간의 연휴 기간을 맞아 휴가지 등에서도 자칫 방역수칙을 소홀히 할 우려가 높다”며 “유럽 등에서 확진자 발생이 급증한 상황을 감안, 꼭 필요치 않은 외출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 특히 수도권 지역 행사·모임·집회 참가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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