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수화 가르치면 지능 높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아기에게 수화를 가르치면 덜 보채고 빨리 말을 배우며 지능도 높아진다고 미국의 ABC-TV가 28일 보도했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미국의 일부 의료기관과 탁아소에서는 말 배우기전의 아기들을 위한 수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기는 배운 수화를 통해 원하는 것과 아픔을 표시할 수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유아 수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아기와 수화를'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한 조셉 가르시아 교수는 ABC-TV와의 인터뷰에서 생후 8개월부터 아기에 수화를 가르치도록 권하고 수화를 빨리 배우는 아기가 있고 또 시간이 다소 걸리는 아기도 있다고 말했다.

아기에 수화를 수화를 가르치면 아기는 울거나 필요한 것을 잡으려고 손을 뻗는 대신 우유, 주스같은 원하는 것을 수화로 표시하고 아프다는 것도 수화로 나타낼 수 있다고 가시아 교수는 말했다.

시애틀에 사는 한 어머니는 아기에게 약을 나타내는 수화를 가르처 주었더니 아플 때는 서슴없이 그 수화 동작을 해 보였다고 말했다.

'아기의 수화'라는 책을 공동저술한 데비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심리학 교수 린다 아크로돌로 박사와 수전 굿윈 박사는 수화를 배운 아기는 덜 보채고 말을 빨리 배우며 지능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교수는 수화는 하나의 손동작일지 모르지만 말의 구조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말을 배우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언어학자들은 아기가 진정으로 수화의 뜻을 알고 사용하는지 아니면 부모가 아기의 어떤 손동작을 지레짐작하는 것인지는 분명치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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