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박멸로 위암 크게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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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위장질환의 원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균함으로써 위암발생이 확실하게 줄어든 동물실험결과가 발표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아이찌현 암센터와 信州의대 공동연구팀은 모래쥐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박멸함으로써 위암 발생을 크게 줄인 연구를 최근 히로시마에서 열린 일본 암학회에서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여구기관(IARC)도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위암의 원인중 하나임을 인정할 조짐이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된 모래쥐에 발암물질인 니트로소화합물을 투여, 선위암을 유발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직접 암을 발생시키지는 않지만 암발생 보조 및 발육 촉진작용을 함을 해명한 셈이다. 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된 후 발암물질을 투여한 A,B 그룹과 발암물질 투여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된 A,B 그룹으로 실험대상을 구분,제균유무에 따른 암발생률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제균하지 않은 A군이 34.6%, 제균한 B군은 9.1%로 나타났으며 C,D군중 제균하지 않은 C군은 65.2%, 제균한 D군은 20.8%로 제균 여부에 따라 3배 가량의 발생률 차이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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