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착륙 불허'에 빈 비행기 띄워 韓 승객 데려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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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임시 불허함에 따라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인천으로 회항했다.   이날 인천공항 1터미널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임시 불허함에 따라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인천으로 회항했다. 이날 인천공항 1터미널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베트남 정부의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 금지로 여객기를 긴급 회항시킨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빈 여객기를 띄워 베트남 현지 승객을 데려오기로 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7시30분 인천발 하노이행 OZ733편을 승무원만 타고 가는 페리 운항한 뒤 하노이에서 승객 151명을 태워 돌아오기로 하노이 공항 당국에 승인받았다.

오후 6시45분 인천발 다낭행 OZ755편, 오후 6시55분 인천발 푸꾸옥행 OZ772편, 오후 7시25분 인천발 호치민행 OZ735편 모두 페리 비행을 한 뒤 베트남 현지에서 승객을 태우고 돌아온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 발 묶인 승객들을 위해 인천 출발 베트남 편을 페리로 운항하기로 결정했다"며 "승객들을 목적지로 안전하게 모시기 위해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도 이날 인천을 출발해 하노이·호치민(2편)·다낭·푸꾸옥·나트랑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었던 항공편 6편을 페리 비행하고, 베트남발 인천 항공편은 정상 운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후 인천발 베트남 항공편의 운항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10분 인천에서 출발해 하노이로 향하던 아시아나 OZ729편 항공기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착륙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베트남 당국은 대신 번돈공항에 착륙하라고 통보했으나, 아시아나항공은 결국 인천으로 긴급 회항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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