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패딩 훔쳐 달아난 고등학생들, SNS에 자랑했다 ‘덜미’

중앙일보

입력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픽사베이]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픽사베이]

명품 패딩을 훔치고 달아난 고등학생들이 훔친 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랑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7일 특수절도 혐의로 A군(16)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지난달 3일 광주 서구 백화점과 아울렛 명품 의류 매장에서 168만원 상당의 패딩 2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 명이 손님인 것처럼 매장 직원에게 말을 걸면, 그사이 다른 한 명이 옷을 입고 그대로 달아나는 수법으로 각각 패딩을 한 벌씩 훔쳤다.

경찰은 애초 매장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군 등의 범행을 확인했지만, 미성년자인 이들의 지문이 등록되어 있지 않아 피의자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한 경찰이 어린 학생들이 SNS에 ‘인증샷’을 올린다는 사실을 알고 매장 이름과 패딩 이름 등을 SNS에 검색한 결과, CCTV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A군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SNS 계정으로 피의자를 특정해 지난 16일 광주 서구 한 PC방에서 A군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A군은 해당 명품 패딩을 입고 있었다.

당초 “짝퉁이다”며 범행을 부인했던 A군은 부모님 동석 하에 경찰에 출석한 후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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