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쏜 날…美 핵잠수함은 부산에 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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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함. [미 해군 홈페이지]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함. [미 해군 홈페이지]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잠수함)이 한반도에 전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전략자산인 핵잠수함이 한반도에 들어온 건 2017년 11월 이후 20개월 만으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러시아의 영공 침범 등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동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핵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함은 지난 25일 부산에 입항해 정박 중이다.

오클라호마시티함은 군수물자 적재 등 보급과 승조원 휴식을 위해 입항했으며 오는 29일 출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클라호마시티함은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 예하 잠수함사령부의 제15 잠수함 전대 소속으로 1988년 7월 취역했다. 모항은 괌이다.

배수량 6900톤, 길이 360피트(약 110m)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으로 승조원 1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은 사거리가 3100km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130km의 하푼 대함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오클라호마시티함이 입항한 25일 오전 북한은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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