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에도 1년만에 '반토막'난 2분기 실적…삼성전자 하락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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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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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실적을 받아든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5일 개장 직전 발표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친 탓에 주가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50원(0.76%) 내린 4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하락 출발한 삼성전자는 장중 한 때 4만525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20여분 전 2분기(4~6월)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5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조4800만원)보다 4.24% 줄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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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이다. 시장 평균 전망치(에프앤가이드 기준)인 6조 787억원을 약간 웃돌았지만 1년 전(14조8700만원)보다는 56.29% 줄어든 수치다.

 그럼에도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성적표가 나온 것은 '일회성 수익' 덕이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공시에서 "당기 실적에는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수익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밝힌 일회성 이익은 9000억원(8억달러)로 추정되며 북미 고객과의 가동률 개런티 계약 등과 관련된 수익으로 예상된다"며 "일회성 이익을 빼면 2분기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0% 밑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메모리 단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실적은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일본의 소재 공급 중단 이슈로 인해 반도체 사업부에는 불확실성이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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