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어제 유시민 태도 참 품위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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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공개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홍카레오’ 방송 장면. [사진 홍카레오 갈무리]

3일 공개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홍카레오’ 방송 장면. [사진 홍카레오 갈무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공개 토론을 마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4일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전 장관의 태도는 참 품위가 있었다. 나도 최대한 그를 존중하면서 토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3일 유 이사장과 약 160분간의 토론 방송 녹화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양극화·뉴스메이크·리더· 보수와 진보·정치·민생경제·패스트트랙·한반도 안보·노동 개혁·갈등과 분열 등 10가지 주제를 가지고 자유롭게 얘기를 나눴다.

홍 전 대표는 “상대에 따라서 대하는 방법이나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며 “깡패를 상대할 때는 더 깡패처럼 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잡놈을 상대할 때는 더 잡놈이 되어야 한다. 점잖은 사람을 상대할 때는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깡패나 잡놈을 상대할 때는 품위를 지킬 필요도 없고 품위를 논할 필요도 없다”며 “가끔 품위 논쟁을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찌 그런 이치도 모르고 함부로 사람을 논하는지 안타까울 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또 다른 글에서도 “달라진 유시민 전 장관의 모습에서 문 정권도 이제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서로 반대 진영을 증오와 분노로만 대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 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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