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1일만에 1승 |김성길 역투·이만수 홈런…9연패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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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무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홈런3발이 D일의 프로야구 3게임의 승부를 갈랐다.
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삼성은 4번 이만수(이만수)의 3회 말 2점포로 빙그레를 5 : 3으로 제압, 꼬일 만에 1승을 올려 어둡고 긴 9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빙그레에 선두를 빼앗겼던 해태도 1-1 동점을 이룬 9회 말 무사 1루에서 6번 박철우(박철우)의 극적인 끝내기 투린 홈런으로 롯데에 3-1 역전승, 하룻 만에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MBC와 OB가 격돌한 잠실경기도 홈런으로 승패가 결정난 게임. MBC는 1회 초 1사 만루에서 5번 이광은(이광은)이 볼카운트 오1에서 OB선발 최일언(최일언)의 테2구를 통타, 좌측펜스를 넘기는 자신의 제1호만루 아치로 초반에 승부를 가름했다. 정삼흠(정삼흠)이 완투한 MBC는 9안타로 D안타의 OB에 D-4로 낙승, 대 OB전에서·6연패 끝에 1승을 보탰다.
삼성은 전날에 이어 재일 동포 김성길(김성길)을 선발로 내세우고 9회 초 2사 1루에서 35세의 노장 권영호(권영호)를 투입했다.
삼성은 1:1 동점을 이룬 3회 말 선두 1번 강기웅(강기웅)의 좌월 2루타에 이어 2번 김용국(김용국)의 우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엎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4번 이만수의 중간펜스를 넘기는 2점 아치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김성길은 7승, 조계현(조계현)에 이어 7회 등판한 해태 선동렬(선동렬)은 무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14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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