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40조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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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주식형 펀드의 수탁액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3일 기준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40조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약 10조원이던 주식형 펀드의 수탁액은 '펀드 붐'을 타고 올해 1월 30조원까지 불어났다. 특히 올해에는 주가가 꼭지점을 찍고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달 2조3000억원대의 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몰리고 있다. 제로인 최상길 상무는 "주식형 펀드 자금의 70%는 개인들의 자금"이라며 "주식형 펀드가 간접투자의 '정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펀드 붐의 배경에는 식을 줄 모르는 적립식 펀드의 인기가 자리잡고 있다. 5월말 현재 적립식 펀드 판매 잔액은 21조929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631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월별로는 두번째로 많이 늘어난 것이다. 5월말 기준 적립식펀드 계좌수도 전달보다 32만6000개 늘어난 690만7000개를 기록, 7월 현재에는 이미 700만 계좌를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협회 김정아 실장은 "5월 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적립식 펀드로 자금이 대거 몰렸다"며 "장기 투자 문화가 뿌리를 내리면서 투자자들이 단기간 주가 등락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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