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44% 월수 10만원 이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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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나라 문화예술인들은 숫적으로 서울지역에 편중되어 있고 사회적 대우에 불만족해 하고 있으며 예술활동에 있어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예술활동과 관련된 수입이 월30만원 이하가 64.7%나 되어 70.9%의 다수가 창작활동 이외의 직업을 갖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문예진흥원 문화발전연구소가 최근 한양대 부설 언론문화연구소에 의뢰, 전국 1천8백73명의 예술인과 6백50개의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예술인 및 단체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인 중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49.0%로 서울집중이 두드러졌다.
문예진홍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제기된 문제는 예술관련단체에 대한 지원육성(24..8%), 예술인의 창작활동지원(24.7%)이었다. 남·북한 예술교류에서 가장 빨리 이루어질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양악(25.4%), 국악(18.4%), 문학(16.5%)의 순이었다.
예술에 있어 가장 낙후된 분야로 꼽은 것은 국악(28.5%)과 영화(22.0%).
문화예술인들의 예술활동과 관련된 수입은 월30만원 이하가 64.7%였고 그 중 10만원 이하도 44.0%나 되어 예술활동에 의존해서만 생계를 꾸려 나가기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술활동자체에 대해서는 71.3%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문학·예술활동에서는 문학의 경우 87년 3권이상을 출간한 사람은 불과 7.2%인데 반해 1권이 50.7%, 1권도 못 낸 사람이 29.0%였으며 조형예술 분야에서는 연간 개인전 3회 이상이 5.2%, 한번도 개인전을 갖지 못한 사람이 69.2%였다.
연극의 경우 격차가 심해 한햇동안 21회 이상 출연한 사람이 11.2%인데 5회 미만 출연이71.2 %였다.
또 문화예술인들은 68.5%가 문화부 신설을 강력히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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