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안 해본 사람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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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7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은 각각 자기들이 겪은 선거의 어려움을 회고하며 우의를 확인.
노 대통령은 먼저 「부시」대통령의 선거승리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왔다』며 그 기쁨은 선거를 안 치러본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인사.
이에 「부시」 대통령은 『오랫동안 미 하원의장을 지낸 「샘· 레이먼」씨는 누가 시비를 걸면 보안관 출마도 안 해본 사람이 덤빈다고 말했을 정도로 선거는 어려운 것』이라며 맞장구.
화제가 반미·반한 감정에 이르자 노 대통령은 양국 국민간 문화의 차이를 거론하면서 『한국계 미국인이 몸살이 나서 미국의사에게 전화로 물었더니 며칠 쉬라고 대답해 놓고는 진료비청구를 해와 깜짝 놀랐는데 그후 변호사에게 어떻게 할까 물었더니 「당신 질거요」 라고 해놓곤 또 청구서를 보내와 아연했다더라』며 이것이 바로 의식구조의 차이라고 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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