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옛 동료 그레인키 넘어야 5승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류현진(31·LA 다저스)이 시즌 5승 사냥 길목에서 잭 그레인키(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만난다.

LA 다저스 시절 함께 한 류현진과 그레인키. [로베르토 발리 블로그]

LA 다저스 시절 함께 한 류현진과 그레인키. [로베르토 발리 블로그]

LA 다저스는 30일 애리조나와 홈 4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31일 첫 경기에는 리치 힐, 9월 1일에는 류현진, 2일 클레이턴 커쇼, 3일 워커 뷸러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전에서 시즌 4승을 올린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커쇼의 등판 일정을 바꾸면서 류현진의 등판도 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커쇼를 6일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가 아닌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내보내기 위한 조정이다.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는 나란히 72승 60패를 기록하며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에 올라 있어 에이스 커쇼를 출격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공동 1위에 1게임 차로 뒤진 다저스(71승 61패)는 두 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

류현진이 하루 앞당겨 출격하면서 옛 동료인 그레인키와 대결하게 됐다. 그레인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다. 클레이턴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은 1~3선발을 이루며 다저스 투수진을 이끌었다. 2016년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레인키는 애리조나와 6년 2억600만 달러(당시 약 2328억원) 계약을 맺었다. 당시 류현진은 어깨 재활에 힘쓰고 있다.

그렇게 헤어진 둘은 지난해 9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서로 다른 팀의 선발 투수로 그라운드에서 재회했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을 잘 던졌다.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면서 승리를 따진 못했다. 당시 그레인키도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그레인키와 대결이라 더 집중력있게 던졌다"고 말할 만큼 온 힘을 쏟았다.

이번에도 류현진은 집중력 있는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런데 올해 애리조나를 상대로 2차례 등판했는데 부진했다. 지난 4월 3일 피닉스 원정경기에서 3과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3실점 했고, 5월 3일 경기에서는 2회에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고 교체됐다. 애리조나의 에이스인 그레인키는 올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