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 빠르면 주내 전씨 사면|야 총재와 협의 후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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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사면과 5공 비리해결을 위한 자신의 결의를 담은 대 국민담화문을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내주 초에는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당국자는 23일 『노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이 취한 조치가 그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임을 인정하고 전직 국가원수의 통치행위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정치적 사면을 결정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즉각 사면조치를 발표하지 못하는 것은 야당총재 등과 상의하거나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밟고, 또 몇 가지 대목의 표현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가급적 노 대통령이 직접 야당의 3김 총재를 만날 생각이나 그쪽이 거부하면 당대당의 채널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노 대통령은 담화에서 이제부터 5공 비리문제는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할 것을 밝히고 그 같은 비리가 되풀이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자신의 구상과 복안도 내놓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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