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허가 5공 말기 87에만 9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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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장관끼리 담판 해결>
★…당초 올해부터 보급키로 했던 한전주식의 일부매각과 관련, 주주권행사를 누가 하느냐로 맞섰던 재무부와 동자부외 줄다리기는 재무부 측의 양보로 손쉽게 해결. 이봉서 동자부장관은 최근 경제장관회의에서 사공일 재무장관과 담판, 양보를 얻어냈다면서 한전주 매각이 늦어지는 건 이제 주식시장의 문제일 뿐이라고 희색이 만면.
포철에 이은 두 번째 국민주로 일반의 관심이 큰 한전주 매각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은 그동안 주권행사의 주체가 어디에 속하느냐를 둘러싼 양 부처간의 실랑이로 한전법 개정이 늦어진데 기인한 것.
재무부는 무체국유재산인 한전주식은 망연히 국유재산관리부처인 재무부에 귀속되어야한다고 「재산권」을 주장한데 대해 동자부 측은 현행 국유재산관리법상 재무부는 총괄기능을 가질 뿐이라며 한전의 소관부처인 동자부가 주권행사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맞서 영역다툼이 치열했었다.

<상품 홍보간판도 추진>
★…소련에 국내기업의 대형옥외간판이 세워진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함께 모스크바 공항로에 가로12m·세로3m짜리 대형 입간판 2개를 11월중 세우기로 했는데 삼성의 기업이미지 홍보를 내용에 담을 예정.
간판이 세워질 모스크바 통행로는 연간 1천5백여 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등 세계 각 국의 외교관 및 기업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개별상품에 대한 홍보도 입간판을 추가 설치해 할 예정.

<하루3건 무더기 허가>
★…79년 말 24개였던 골프장이 5공기간 중에만 이보다 많은 30개가 무더기로 허가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0년 2월 창원골프장은 대통령비서실의 통보로 내인가를 받았으며 춘천골프장도 지난해 4월 대통령의 사전 방침으로 내인가를 받았다는 것.
연도별로는 ▲81년 3개 ▲82년 1개 ▲83년 3개 ▲84년 4개 ▲85년 7개 ▲86년 2개 ▲87년 9개가 각각 허가를 획득.
특히 5공 말기인 87년에 내인가가 집중됐었는데 8월 7일에 선산·광양·서울국제, 10월 20일에 제주KAL·이천KAL·태평플라자 등 하루에 3건씩 허가가 나기도 했다.

<"공산권교역 계속 확대">
★…한국경총(회장 이동찬)이 21일 오전 힐튼호텔에서 주최한 88최고경영자전략세미나에 초청연사로 참석한 문희갑 경제기획원차관은 중·소 등 공산권과의 교역은 서로의 필요에 의한 것으로 앞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대 공산권교역 증대의 관건은 역시 남북한 관계라고 지적.
문 차관은 중소가 북한과의 정치적 유대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7·7선언이나 유엔총회 연설 등은 모두 남북관계개선을 통한 공산권전체와의 교역증대를 염두에 둔 장기포석의 일환이라고 설명.
그는 또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인 우리가 북한에 도움을 주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내부의 사회혼란이나 갈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제수호에 기업인들이 앞장서 줄 것을 「장황히」 부탁.

<영에 전자레인지 공장>
★…금성사가 단독투자로 영국에 전자레인지 공장을 세운다.
내년 2월부터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이 공장은 북 잉글랜드 뉴캐슬근교에 세워지며, 공장건설에만 1천 4백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
금성사는 현지투자에 따른 영국 중앙정부의 보조금지원을 받는데 여기에서 생산한 제품은 금성사 고유브랜드로 유럽 각 국에 공급된다.
서독현지공장에서 컬러TV와 VCR를 생산 판매하고있는 금성사는 이로써 주요 가전제품을 유럽에서 직접 생산, 현지에 판매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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