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경기장 첫 불상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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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 올림픽 첫 불상사가 22일 복싱경기장에서 일어났다. 이날 오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거행된 밴텀급 2회전에서 한국의 변정일 선수가 예상을 뒤엎고 불가리아 「알렉산드로· 흐리스토프」 선수에 판정패 (4-1) 한 것으로 선언되자 한국 측의 이흥수 트레이너와 2, 3명의 관객이 링 위로 뛰어올라가 주심 「K· C· 위커」 씨 (뉴질랜드) 에 격렬히 항의했다.
이들은 주심이 1, 2라운드 때 머리를 숙이는 변에 벌점을 준 반면 「흐리스토프」 의 더티 플레이에 대해선 수 차례 주의만으로 그친 부당한 경기운영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 소란 중에 철제의자와 물병이 날아들어 링 위가 약 10분 동안 난장판이 됐으며 변은 링 위에서 농성, 경기가 1시간 가까이 중단되었다.
대한 아마복싱연맹은 부당 판정에 대해 국제연맹 (AIBA) 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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