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세계최대 원전 화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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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UPI 로이터=연합】소련당국은 5일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이그날리나에 있는 세계최대의 원자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 원자로를 조정· 점검하는데 사용되는 전선이 파손되는 바람에 원자로 가동이 중지됐으나 방사능 누출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소련당국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세계최대규모인 이 원자력 발전소가 지난 86년4월 세계최악의 핵 사고를 일으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형의 원자로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었다.
정부기관지 이스베스티아는 당국이 동 발전소 제1원자로 건설과정에 문제점이 있음을 발견하고 지난주 제3원자로 건설작업을 중단시킨 바 있다고 보도, 이그날리나 원자력발전소는 처음부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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