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정상회담을 보며 문재인 대통령에 손편지를 쓴 광주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청와대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최근 광주 무등초등학교 5학년 2반 학생들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계기 교육을 하면서 손편지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냈다.
이 학급 담임인 이은총 교사와 학생은 ‘평화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수업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문 대통령에 응원 편지를 작성했다.
18명의 학생과 교사가 쓴 손편지는 청와대로 보내졌고, 얼마 후 발신인이 대통령 비서실로 돼 있는 편지가 학교로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답장에서 “소중한 마음을 담은 편지 잘 읽어보았어요”라며 “대통령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 천사 같은 수녀님이 달콤한 사탕을 나누어 주셨는데, 친구들과 나눠 먹은 사탕이 얼마나 달콤했던지 기억이 생생합니다”고 썼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신나게 뛰어놀고,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게요. 고맙습니다”며 자신의 사인을 함께 담았다.
대통령 비서실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하다”는 메시지를 별도 작성해 보냈다.
이 학교의 설향순 교장은 “아이들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대통령과 손편지로 연결되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