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중거리 핵 첫 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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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카프스틴 (소련) UPI=연합】소련은 28일 유엔 업저버들과 외국언론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카프스틴 야르 미사일 실험장에서 SS-20 미사일 3기를 파괴했다.
이는 미소 중거리 핵 전력(INF) 협정에 따라 3년 안에 모든 중거리 핵미사일을 폐기키로 한 계획의 첫 번 째 조치다.
미 군사 검열관들도 지켜본 이날 폭발은 대부분이 서유럽을 겨냥했던 소련의 강력한 SS-20 미사일 제거를 향한 시발을 의미한다.
지난6월부터 효력을 갖기 시작한 INF협정에 따라 소련은 SS-20 826기를 비롯, 사정거리 5백∼5천5백㎞의 미사일 1천7백 52기를 폐기해야 하며 미국은 약8백기의 미사일을 폐기하기로 돼 있다.
이날의 폭발을 6㎞ 떨어진 안전지대에서 지켜본 10명의 미 검열관들은 폭발이 적절히 행해진데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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