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괴질 "탄저"병 판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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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광주=임광희 기자】전남 신안군 하의면 신도리에서 발생, 주민 9명과 가축의 떼죽음 사태를 빚은 괴질은 역학 조사결과 인수(인수)공동 급성 전염병인 탄저병(검썩음 병)으로 밝혀졌다.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보사부와 농림수산부 합동 역학 조사에 참여한 서울대 보건 대학원 김정순 교수 팀은 25일 최근 환자의 혈청과 이 섬의 흙에서 소·말 등 초식 동물과 사람에게 치명적인 탄저균을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 팀은『신도 섬 마을 주민들은 탄저병으로 죽은 소 등 가축의 고기를 먹고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 나라에서는 64년 이후 24년 동안 사람에게는 한번도 탄저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신도리에서는 이 괴질로 서년 이후 소 36마리가 떼죽음 당했고 주민 9명이 86년과 올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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