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민주태도…반신반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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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8·15 남북학생 회담과 관련, 평민·민주당이 15일 오전학생들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서자 통일원등 정부당국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의심의 눈길.
한 당국자는 『학생회담에 대표까지 파견하겠다던 정당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태도를 돌변, 학생들에게 자제를 요청하게 됐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꼬집고『이번 기회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전략」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한마디.
다른 당국자도 『학생들의 주장과 행동이 언론·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게되자 두 야당이 태도를 바꾼 것이지 근본적인 전환은 아닌 것 같다』며 『당분간 정부가 아닌 국회차원에서 남북간에 얘기가 오갈 전망임을 감안해보면 두 야당의 분명한 태도정립이 시급히 요청된다』고 강조.
한편 통일원 측은 우리측이 제의한 오는 19일의 남북국회회담준비 접촉에 북측이 일단 받아들이면서 의제와 회담형식을 더욱 기정사실화 하는 내용의 응답을 보내지 않겠느냐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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