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거침없이 ???? 다그쳐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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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가 10일 청와대에서 연 「경제동향보고회의」는 처음엔 단순히 최근의 경제동향을 보고하는 자리로 계획됐다가 부동산투기·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예상외로 심각하다는 감이 잡히면서 점차 살을 붙여 초강경 대책을 내놓게 됐다는 후문.
이에 따라 지난주에는 관가부처실무진 사이에서 거론만 되던 대책이 장관들 차원으로 옮겨져 금주 들어서는 8일에만 오전·오후 두 차례 회의를 갖는 등 연일 관계부처장관회의를 거듭.
특히 나웅배 부총리는 맨투맨식으로 각 부처의 협조와 설득을 벌이고 다녔는데 8일 오전에는 최동섭 건설부장관과 서영택 국세청장과 회동, 주택보유상한제도입 등 토지공개념내용을 보완토록 한 다음 오후5시부터는 3시간동안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열고 관인계약서실시시기를 10월로 못박는 등 내용을 더 구체화했다는 것.
나 부총리는 9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책 중 토지공개념의 광범위한 도입은 사실 자유경제체제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 는 점에서 고민이 많았으나 그래도 투기는 막아야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부동산투기를 잡지 못하면 부총리를 그만 둬야죠』라고 강력한 각오를 표시.
한편 관계부처장관들은 10일 오후 청와대회의가 끝난 뒤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앞으로 실천방안을 논의한 뒤 이번에 새로 설치키로 한 첫 부동산정책위원회를 당초 12일에서 11일 오후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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