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사범대 졸업 후|기약 없는 실업생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길상문<충북 영동군 상촌면 임산리 454의2>
국립사범대를 졸업하고 3년째 실업자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부의 안일한 문교정책에 대해 몇 마디 할까한다.
노태우 대통령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도 2000년대의 선진조국을 창조하는데 교육의 중요성이 지적되어 있으나 그에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나 제도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인 것 같다.
그 일례로 교원적체가 점차 심각해져 올해로 1천5백명을 육박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올해의 임명 수를 보면 문교부에서 공언한 것과는 정반대로 소수에 불과한데도 문교부는 특별한 대안도 없이 무사태평한 자세로 일관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교원적체가 7∼8년 계속되고 있는데도 적절한 정책대안 없이 91년까지 완전해소 하겠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국가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육성한 졸업자들이 최소 4∼5년(인기과 및 수도권제외)을 대기하는 것이 국고를 낭비하는 처사가 아닌지.
그동안 문교부는 사범대 인원감축 외에 교원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