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계산도 안 하고” 비판에…박범계 “대표로 장수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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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대전 한밭체유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필승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6월에 있을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대전 한밭체유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필승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6월에 있을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물론 전국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대전에서 대대적인 지방선거 필승 결의 대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은 17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중앙위원회 한마음 필승 전진 대회’를 열고 6·13 지방선거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자기들끼리 짜고 하는 여론조사는 볼 것도 없다. 지지율과 상관없이 우리가 투표장에 많이 나가면 무조건 이기게 된다”며 “여기 계신 지지자들이 각각 10명씩만 투표장으로 모시고 가면 한국당이 선거에서 압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모두 투표장으로 가자”고 호소했다.

대전 서구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겨냥한 비판 발언도 나왔다.

홍 대표는 “민주당의 대전 모 의원이 식당에서 실컷 밥과 술을 먹고 나오면서 계산도 안 하고 명함만 딱 줬다”며 “외상을 하자는 말인지, ‘한 그릇 대접해달라’는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장사가 안돼서 죽겠는데 실세랍시고 명함을 ‘탁’ 내밀고 가버리는 이런 사람들을 대전 시민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홍 대표님이 오늘 대전에 오셨군요. 저를 실명을 거론해 심란하게 비판. 팩트도 틀리고”라며 해당 발언을 언급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사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그래도 저는 홍 대표님 때문에 행복합니다. 자유한국당 대표로 장수해 주시길 빕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당은 ‘외유성 해외출장’ 및 ‘5000만원 셀프후원’ 논란 끝에 낙마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인사 문제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여권 핵심 김경수 의원이 연루된 점을 집중 공격하면서 한국당이 대안 수권 세력임을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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