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매업계 2위 업체 이온 한국까르프 인수전 참여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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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일본 소매업계 2위인 이온이 한국까르프 인수전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이온은 지난해 까르프 일본 매장을 인수했었다. 현재 한국까르프 인수전에는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CJ.이랜드.월마트.삼성테스코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까르프의 몸값도 1조5000억~1조8000억원에서 1조6000억~2조4000억원 대로 오를 것으로 FT는 추정했다. 한국까르프는 다음주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온은 일본에서 대형 백화점, 편의점, 양판점 체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1조8300억엔(약 16조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1028억엔이며 종업원은 5만1000여명.

한편 자금동원에 애를 먹었던 홈플러스와 이랜드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맺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한국까르프 인수는 점점 안개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랜드와의 공동 인수를 통해 중복되는 매장은 이랜드 측에 넘기고 자금 측면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계산으로 공동 컨소시엄 구성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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