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매업계 2위인 이온이 한국까르프 인수전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이온은 지난해 까르프 일본 매장을 인수했었다. 현재 한국까르프 인수전에는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CJ.이랜드.월마트.삼성테스코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까르프의 몸값도 1조5000억~1조8000억원에서 1조6000억~2조4000억원 대로 오를 것으로 FT는 추정했다. 한국까르프는 다음주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온은 일본에서 대형 백화점, 편의점, 양판점 체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1조8300억엔(약 16조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1028억엔이며 종업원은 5만1000여명.
한편 자금동원에 애를 먹었던 홈플러스와 이랜드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맺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한국까르프 인수는 점점 안개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랜드와의 공동 인수를 통해 중복되는 매장은 이랜드 측에 넘기고 자금 측면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계산으로 공동 컨소시엄 구성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고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