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풀렸나' 서재응 6이닝 6K 1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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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의 4강 마운드를 이끈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LA 다저스)의 명암이 엇갈렸다.

서재응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컨트롤 아티스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확실한 선발 자리를 굳혔으나 박찬호는 두 게임 연속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서재응은 2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4-2로 이겼다. 5회에 뉴욕 메츠 시절 한솥밥을 먹은 타이거스 포수 밴스 윌슨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것이 아쉬웠으나 72개의 공을 던져 볼넷은 단 한 개만을 내주는 제구력을 뽐냈다.

서재응은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해 5이닝 동안 8피안타.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서재응은 시범경기에서 11이닝 4실점(피안타 11개.볼넷 2개), 탈삼진 8개, 1승1패, 평균자책점 3.27의 기록으로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박찬호는 강타선을 자랑하는 '천적' LA 에인절스에 또 무너졌다. 에인절스와의 통산 경기에서 1승6패로 약한 박찬호는 3과3분의2이닝 동안 12개의 안타를 맞고 6실점(5자책)했다. 박찬호는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9.39까지 치솟았다. 박찬호와 선발을 다투는 드원 브레즐턴은 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은 애리조나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6회부터 구원에 나서 2이닝 동안 1피안타.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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